우리 집에는 3살로 추정되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갈색과 검은색의 줄무늬가 있는 암고양이 두 마리가 살고 있다.
2020년 가을, 어미를 잃고 어쩔줄 몰라하는 아깽이를 동네 주민이 박스에 넣어 두었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울어대는 한놈과 이미 살 가망이 없어 보이는 한 놈을 데려가면 안 되겠냐는 말에 아기고양이를 보고 싶다는 아들들의 성화에 못 이겨 보러 갔었다.
보기만 하는 거라고.. 키울 수는 없다며 집으로 돌아온 뒤 작디작은 몸으로 목놓아 우는 놈이 눈에 밟혀 키우는데 얼마가 드는지. 내가 못 사고 못 먹어도 되는 정도인지를 확인한 후, 큼 맘을 먹고 데리고 왔다. 못 먹어서인지 몰골이 말이 아닌 아깽이들은 병원에 데려가니 얼마나 살지. 모르겠다고 했다.. 빨지도 핥지도 못해 주사기에 분유를 타서 넣어주기를 수십일. 그렇게 점점 배가 빵빵해지면서 고양이모습이 되어갔다.
그리고 목놓아 울면서 적극적으로 보이는 고양이에게는 뭐든 최고!라는 의미를 담아 '짱이'라는 이름을
'야옹'소리 한번 제대로 못하며 죽어가던 아이에게는 우리를 만난 게 복 받은 거라고 '복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결혼하면 아들 둘, 딸 둘을 낳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 인이 되었는지.
아들 둘의 육아에 이어 고양이 딸 둘의 육아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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