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3일 호주와 준결승 티켓 놓고 맞대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릅니다.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들어간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의 동점골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힘겹게 8강전에 올랐습니다.

호주도 지난달 인도네시아를 격파하고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했습니다. 호주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강 전력을 갖춘 팀 중 하나로 선수 개개인의 체격이 좋을 뿐 아니라 조직력도 뛰어나 우리에겐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먼저 인도네시아와 16강에서 붙어 4-0으로 물리친후,  122시간의 여유를 갖게 된 반면 한국은 약 68시간의 여유만 주어졌습니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제압했지만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도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할 수밖에 없어 선수들의 체력고갈 문제를 안고 있고 10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지니고 있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따라서 한국은 호주와 경기에서 최대한 빠르게 선제골을 넣어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23위인 한국이 25위인 호주보다 두 계단 높지만 역대 전적에서 8승 11무 9패로 열세에 놓여있습니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는 1승 1무로 한국이 앞서고 있습니다. 최근 맞대결인 2019년 6월 부산에서 치른 평가전에선 한국이 1-0으로 승리했습니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1-2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당시 손흥민이 후반 45분 1-1로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결국 패배해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타지키스탄 vs 요르단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의 8강전은 2일 오후 8시 30분  시작됩니다. 타지키스탄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컵임에도 16강에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요르단도 16강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 끝에 3-2로 승기를 잡으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두 팀 모두 준결승 진출은 처음으로 승리하는 팀은 한국과 호주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란 vs 일본

일본과 이란의 8강전은 3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를 치릅니다. 우리나라의 4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 직후입니다.

대회 최다(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일본은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에 유럽파를 기용한 일본은 바레인을 3-1로 꺾고 8강에 진출한 반면 이란은 1일 오전 시리아와 승부차기까지 벌인 끝에 가까스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경기 후반에는 공격수 메디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기도 했지만 이날 선제골을 넣으며 활약한 타레미가 일본전에 나설 수 없는 건 이란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카타르 vs 우즈베키스탄

8강의 피날레는 개최국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입니다. 카타르는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달 30일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태국을 2-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 8강에 진출한 건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으로 4강에 진출할 경우, 이란과 일본 중 이긴 팀과 겨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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