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동점, 손흥민 역전골로 2대 1 승리, 4강 진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8강전에서 호주에 2대1 승리로 장식하며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한국은 전반 점유율이 70대 30(%) 일 정도로 절대적으로 앞섰지만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후방에서 공을 돌리다 별다른 공격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전반 41분에 골만 내주게 되었습니다.
후반전은 한국의 반격이 거셌습니다. 손흥민의 질주, 이강인의 코너킥, 설영우와 황희찬의 돌파 뒤 컷백을 통한 슈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조현우는 호주의 반격과 이어진 일대일 상황에서 온몸으로 상대의 슈팅을 두 차례 연속 막아내며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습니다.
한국의 공격진도 힘을 내며 득점포를 노렸지만 좀처럼 결정적 기회를 잡지 못했고 시간은 흘러 후반 추가시간 5분께 손흥민이 골지역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며 동점골의 기폭제가 된 페널티킥 반칙을 얻어냅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정확한 킥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고,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연장전에서 손흥민은 전반 13분 황희찬이 얻어낸 아크 옆 프리킥 기회를, 절묘한 감아 차기로 골대 안으로 넣었고, 이것이 승패를 가른 결승골이 됐습니다.
당황한 호주는 수비벽을 허물고 공격에 집중했지만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에이든 오닐(26·스탕다르)이 황희찬 공을 뺏으려고 거친 태클을 하다 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처음엔 옐로카드였지만 심판이 VAR을 본 뒤 황희찬 발목으로 축구화 바닥이 들어와 부딪혔기 때문에 레드 카드로 색깔을 바꿨습니다. 연장 전반 막판 무리한 반칙으로 한 명이 퇴장당했고, 한국은 연장 후반 공을 관리하며 주도권을 잃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머 줬습니다.
한국의 아시안컵 4강 진출은 9년만으로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는 중동의 복병 카타르와 8강에서 0대 1로 지면서 일찍 짐을 싸야 했습니다.
한국은 7일 0시 요르단과 4강전을 치릅니다.